270. (5) 모든 악과 거짓은 물려받았거나 자취하였거나 자연적 마음 안에 자리 잡고 있는 것
악과 거짓이 자연적 마음 안에 자리 잡고 있음은 마음은 형상 또는 모양으로도 하나의 세계이요, 그러므로 영적 마음은 그 형상 또는 모양에 있어서 하나의 천국이며, 악은 천국에서는 대접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영적 마음은 나면서부터 열리는 것이 아니고, 열릴 수 있는 기능을 타고 나올 따름이다.
더욱이 자연적 마음은 그 형상을 일부는 자연계의 실체로부터 얻으나 영적 마음은 영계의 실체에서만 얻는다. 그리고 주님은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도록 이 영적 마음을 강직(剛直)하게 보존 하신다. 사람은 나면서도 동물이지만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적 마음은 그의 속한 모든 것과 더불어 우로부터 좌로 꼬여 소용돌이치지만 영적 마음은 좌로부터 우로 꼬인 소용돌이가 된다. 양자는 이렇게 서로 반대 방향으로 돈다. 이것은 악은 자연적 마음 안에 자리 잡고 있는 것과 자체가 영적 마음을 반항하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더욱이 우로부터 좌에 이르는 소용돌이는 아래로 그러므로 지옥을 향하여 돌지만, 죄로부터 우로 도는 소용돌이는 위로 그러므로 천국을 향하여 도는 것이다. 악 영은 우로부터 좌로만 몸을 비틀 수 있으나 선한 영인은 그 몸을 우로부터 좌로 트는 것은 어렵고, 좌로부터 우로 트는 것은 쉽게 하는 사실을 보아 이것은 내게 있어서는 기정사실이 된 것이다. 소용돌이치는 것은 마음에 속한 내적인 것의 흐름을 따른다.